탈세 판빙빙 문제작 '대폭격', 한국서 상영...중국 언론 "韓 포스터엔 이름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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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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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판 러닝타임 97분, 한국판은 126분

  • 판빙빙, 한국판서 비중 있게 나올 가능성 커

탈세 논란을 빚은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대폭격'은 중국에서 상영 날짜가 변경되고 포스터에서는 판빙빙의 이름이 삭제됐지만, 한국 포스터에는 판빙빙이 버젓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바이두]


중국 톱배우 판빙빙이 출연한 미·중 합작 블록버스터 영화 '대폭격(원제:大爆炸)'이 한국에서 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들은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며 판빙빙의 등장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대폭격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1938년 2월부터 1944년 12월까지 6년 10개월간 충칭과 주변 지역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며 수많은 중국인을 죽였던 '충칭대폭격' 사건을 소재로 했다. 7억 위안(약 1157억66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폭격에는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 애드리언 브로디를 비롯해 셰팅펑(謝霆鋒, 사정봉), 류예(劉燁, 유엽) 등 중국 스타들이 호흡을 맞췄고 송승헌도 출연했다. 판빙빙은 특별 출연했다.

20일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 등 중국 현지 언론은 판빙빙의 탈세 혐의로 영화 대폭격이 직격타를 맞아 상영일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1월 말 한국에서 상영된다고 보도했다. 영화 대폭격은 8년간 우여곡절 끝에 제작을 마쳤지만 판빙빙이 대폭격에서 '음양(陰陽)계약서(이중계약서)’로 탈세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중국에서 개봉이 무기한으로 연기되고, 포스터에서는 판빙빙의 이름이 삭제됐다.

한국 상영에 앞서 북미에서 대폭격이 먼저 상영됐는데, 판빙빙의 분량은 9초, 대사는 단 세 마디에 불과했다. 특별출연이었던 판빙빙은 폭격 상황에서 아이들을 대피시키는 교사 역할을 했지만 논란으로 인해 대거 편집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또, 애초 러닝타임 132분으로 개봉을 준비했던 대폭격은 무려 35분이 잘려나간 채 97분짜리 영화로 스크린에 걸렸다. 중국어로 처리됐던 대사까지 모두 영어로 더빙을 거쳤다.

하지만 한국에서 개봉될 영화의 모양새가 북미와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폭격의 한국판 러닝타임이 126분으로 알려져 판빙빙의 분량이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 포스터에는 판빙빙이 브루스 윌리스, 송승헌, 애드리안 브로디, 류예, 멜 깁슨과 함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 사실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판빙빙이 안경 브랜드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기 컴백설’이 흘러 나오자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벌금을 다 냈는데 뭐가 문제인가”, “판빙빙을 빼놓고 중국 연예계를 논할 수 없다”는 찬성론과 “중국 연예계를 혼란에 빠뜨린 연예인이 너무 빨리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맞선다.

여기에 한국에서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까지 개봉돼 판빙빙의 복귀가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편, 지난 6월 중국 국영중앙(CC)TV 아나운서 출신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은 중화권 톱배우 판빙빙이 영화 ‘대폭격’ 등에서 음양계약서로 탈세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판빙빙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자 결혼설, 해외 이주설, 파혼설, 납치설, 미국 정치 망명설, 수감설, 사형설 등 각종 구설이 제기됐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중국 세무당국이 판빙빙에게 벌금 8억8400만 위안(약 1438억원)을 부과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이어 판빙빙이 반성문을 공개하자 3개월여 동안 자취를 감췄던 '판빙빙 실종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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