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세종시 원로 태권도인이 받은 의문의 '문자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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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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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협회장 선거과정 중 불법 정황 뚜렷… 원로 태권도인 "무너진 원칙 바로세워 정상화" 주장

  • 태권도협회 관계자, 회원에게 추적60분 등 방송예정 문자 발신… "뒤늦게 후회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세종시 태권도협회장 선거기간 중 있었던 불법선거와 관련, 다량의 증거 자료를 아주경제가 입수했다. 아주경제는 특별취재팀을 구성, 그동안 태권도협회장 불법선거 의혹과 관련해 보도한 10건의 기사를 재검토하고, 취재를 강화해 입수된 증거자료를 토대로 기획기사를 보도할 방침이다. 입수된 자료는 수사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선배들에게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 제대로 된 세종시 태권도협회의 정상화를 원했다. 그것이 선배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관련기사, 2018년 12월 3일, 5일, 10일, 16일, 25일, 2019년 1월 4일, 4일, 10일, 12일, 19일 보도]

세종시 태권도협회장 선거과정 중 불법이 있었다고 제기하고 나선 유권자(정회원)들의 일관된 주장에 원로 태권도인들이 증거 자료를 확인하고, 공분했다.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우려 집회를 하는 등 불법을 청산하고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원로 태권도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고, 불법 선거로 협회장이 당선,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무도인 답게 정정당당하게 재 선거를 해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가 끝나고 구성된 태권도협회 관계자가 원로 태권도인들에게 보낸 문자가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원로 태권도인들 주장과는 다른 상황의 전개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 태권도계에서 회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협회장 선거 과정 중 불법 의혹과 불법 선거를 지적하며 규탄 집회에 나섰던 선배 태권도인에게 협회 관계자가 보낸 문자 내용, 10개월 전 세상에 알려진 사건을 채널A에서 재 조명 하게 된 동기 등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세종시 태권도협회 관계자가 협회장 불법 선거를 지적하고 있는 협회 정회원(대의원)에게 14일 밤 10시 25분에 보낸 문자메세지.

◆세종시 태권도협회 관계자, 선배 태권도인에게 본질과 동떨어진 문자 왜 보냈나?
지난 해 10월 협회장 선거에 당선돼 새롭게 체제를 구축한 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지난 14일 밤 원로 태권도인에게 문자를 보내 "조만간 추적60분과 PD수첩, 채널A 등에서 전 집행부와 낙선자 캠프의 문제점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채널A는 대한태권도협회 전 임원이자 세종시태권도 전 임원이었던 K씨의 성관련 사건을 취재했다. 이 사건은 지난 해 3월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여인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이미 10개월 전에 이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이 있었고 수 십여 신문·방송·통신 매체에서 보도가 됐는데 또다시 채널A에서 단독을 못박아 보도 됐다. 이 사건은 폭로 이 후, 현재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태권도협회 관계자가 선배 태권도인에게 보낸 문자 내용과는 달리 추적60분과 PD수첩은 구성 계획이 없는 걸로 알려진 가운데, 이 관계자는 선배 태권도인들에게 "뒤늦게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원로 태권도인들은 협회장 불법 선거 등을 지적하면서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 협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협회는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회를 찾은 한 대의원이 갈비뼈 4대가 골절돼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쟁점은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가 관건"이라며 "증거자료 등 신빙성 있는 민원이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는 만큼, 검토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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