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힘줄 균형 고려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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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은 기자
입력 2019-01-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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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찬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강북연세병원]

나이가 들면 사람의 몸은 예외 없이 몸 전체에서 노화가 진행된다. 무릎의 관절 역시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고 쉽게 고장이 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가 되면 관절을 덮는 연골은 닳아 없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뼈는 서로 부딪히고 환자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적당한 치료로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태가 점점 악화돼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때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정교함이 중요한 가운데, 무릎의 모양은 환자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관계로 그 모양에 맞춰 인공관절을 삽입해야만 수술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적기 때문이다.

초창기의 인공관절 치료는 많은 환자를 분석한 뒤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평균적 위치에 평균적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이어서 수술 후에도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들을 보완하고 수술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관절 네비게이션의 활용,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제작 등이 있었지만 이러한 방법은 무릎관절에서 뼈 모양만을 측정할 뿐, 환자의 인대와 힘줄 상태까지는 반영하지 못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전문의의 경험, 판단에만 의존해 딱 맞는 인공관절 삽입이 어려웠다. 수술이 끝나고 난 뒤에도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통증 및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의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한 치료법으로 수술하는 중 인대, 힘줄의 균형, 무릎에 전하는 압력을 바로바로 파악하면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2014년 미국의 골관절외과학회지 논문은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가 1~2세대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걷기 능력과 무릎 굽힘의 정도가 뛰어나다고 보고했다. 인공관절과 환자의 인대, 힘줄 균형이 잘 맞는 정교한 치료가 있어야 통증이 적고 움직임도 수월한 것이 당연하다.

3세대 인공관절 치환술의 전문가인 강북연세병원(구 강북연세사랑병원) 김용찬 병원장은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의 이러한 정교함은 회복 속도 역시 가속화시켜 수술 후 약 6주 정도가 지나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며 본인의 관절이 아닌 인공적으로 제작된 관절을 끼워 넣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지적한다. 우선 수술 후에는 재활운동이 필수적이고 이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하에 적절한 강도로 진행할 것을 주문한다.

이외에도 수술 부위에 생긴 딱지를 일부러 뜯지 말 것과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사우나, 대중목욕탕, 찜질방 등을 자제하는 게 좋고 수술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나 행동 역시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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