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종자 주권…소비자 구미에 맞는 돼지고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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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1-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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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

  • 개량‧육종 결과 내기까지 수십년 걸려…인내해야 종축보유 혜택 누려

조규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토종돼지 복원에 앞장선 조규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은 “재래돼지가 있어야만, 이를 이용한 다양한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종자연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요즘 종자전쟁이란 말을 많이 듣는데, 이는 비단 원예나 식량에 국한된 말은 아닌 축산도 이에 해당한다”며 “재래돼지는 잘 자라지 않고 새끼 수도 적지만 맛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유전자원으로서 가치를 볼 때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관은 ‘우리흑돈’‘난축맛돈’과 같은 품종 개발에 함께했다.

조 연구관은 “개량 혹은 육종에는 많은 시간이 든다. 참고 인내하는 장고의 노력이 있어야 제대로 된 육종을 할 수 있다”며 “이것이 육종의 단점이자, 이것을 뛰어넘는 국가만이 종축보유에 대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토종돼지인 축진참돈은 20년, 한국형 씨돼지인 축진듀록은 10년, 제주흑돼지를 활용해 개발한 난축맛돈은 8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우리흑돈’분양 농가 중 재구매 희망률은 100%”라며 “품종에 따라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개량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관은 “소비자는 돼지고기를 넘어, 돼지 품종에까지도 관심을 보인다”며 “전문화돼가는 소비자 구미에 맞는 좋은 품종과 돼지고기를 만드는 것, 이것이 양돈산업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의 최종목적은 쓰임에 있다”며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에서는 개발된 다양한 품종이 잘 쓰이도록, 신속한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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