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착공,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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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12-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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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킨텍스 등 "워낙 수직상승해서…"

  • 첫 삽 뜨기 전부터 곳곳 갈등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만에 갈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파주 운정∼서울 삼성' 구간이 첫삽을 떴다.
 
GTX는 A·B·C 3개 노선으로 건설되며 수도권 2·3기 신도시 주요 교통망이다. 가장 건설 속도가 빠른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이 가운데 삼성∼동탄 구간 공사는 작년 3월 재정사업으로 먼저 시작됐다. 

27일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GTX-A노선(운정∼삼성 구간) 착공식을 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수도권 거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90분이 넘고, 경기도민 10명 중 1명이 출퇴근 문제로 이사까지 고민하는 실정"이라며 "GTX가 가벼운 출근길과 저녁이 있는 삶을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GTX-A노선이 2023년 말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가량 줄어든다.

◆ 첫 삽 뜨기 전부터 곳곳 갈등
GTX-A노선은 착공 전부터 곳곳에서 갈등을 낳고 있다. GTX는 국내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린다. 주거지 아래로 GTX-A 터널이 뚫리는 주민들은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GTX-A노선이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는 등 각종 환경문제가 제기된다며 반대한다. 

파주는 서울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부동산 시세 상승을 기대하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집 아래로 GTX 터널이 뚫린다는 소식에 아연실색하는 주민들도 있다.

노선 종점 인근의 파주 교하지구 8단지 주민들은 당초 하천 지하를 관통하도록 설계된 노선이 최근 교하 열병합발전소와 아파트를 지나도록 변경됐다며 파주시와 국토교통부에 호소문을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GTX-A노선의 공사 진행 시 지하에 묻힌 온수 탱크 파손, 지반침하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으로 ‘파주아파트 지하 및 인근으로 GTX가 지나가는 것을 반대합니다’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 덕양구 별빛마을 9단지 주민들은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강남구는 GTX-A노선 착공식과 관련해 “주민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전에 GTX-A노선 계획(안)을 확정하고 착공식을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식 입장을 착공식 전날 밝혔다.
 

대곡역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 호재는 이미 아파트 가격에 반영 VS 매수세 기대
GTX-A노선의 대표 수혜지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연신내 등이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킨텍스 꿈에그린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웃돈이 2억5000~3억정도 붙었지만 매수 심리가 죽었다”며 “산 사람도 또 사려는 사람도 1가구 1주택자들이 아니어서, 대출규제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내달 전매제한이 풀리는 파주 운정 아이파크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야 웃돈을 최소 1억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자가 붙을지 모르겠다”며 "파주 운정은 GTX 역세권 신축 아파트는 그나마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구축시장은 침체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대곡역 주변은 대곡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합쳐져, 토지 문의가 꾸준하다.

지난해 3월 이미 공사에 들어간 삼성~용인~동탄 구간 역세권 아파트는 올해 들어 시세가 수직상승하다가 9·13대책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탄 시범단지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9.13 이후 지난 1년간 미친 듯 오른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동탄 시범지구 내 아파트들은 7~8000만원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아파트 전용 84㎡는 3개월 전만해도 8억8000만원까지 찍었는데 현재 급매물은 7억2~3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정부 실거래가를 보면 동탄 시범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1월 전용 84㎡(6층)가 5억6300만원에 거래됐으나 9월에는 7억7000만원(7층)에 팔렸다. 연신내역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도 1월 전용 84㎡(12층)가 6억7900만원에 팔렸고 9월에는 같은 평수(17층)가 8억5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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