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우리軍 무기 수입에 "군사합의 위배" 비난

北매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연일 비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래픽=아주경제 DB]

북한 매체가 12일 우리 군의 외국산 무기 구매와 관련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배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무기수입을 결정한 우리 군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내고 9·19 남북 군사합의를 언급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울러 "마주 앉아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위험 제거를 위한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서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과 전쟁연습에 나서는 이중적 태도"라며 "그 어떤 형태의 군사적 행동도 결국 신뢰를 해치고 북남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에 대해"대화의 막 뒤에서 우리와 힘으로 대결하려는 범죄적 흉계의 산물로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외용 선전 매체 '메아리'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해 이 땅에서 전쟁위험 요소들을 하나라도 더 제거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동족을 해치기 위한 살인장비들을 끌어들이려는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의 행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ELTA사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블럭C'와 미국 보잉사의 '포세이돈'(P-8A)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