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은 AIoT" 샤오미, 이케아와 협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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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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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내 모든 스마트기기에 AIoT 모듈 장착할 것"

  • 샤오미 IoT 생태계 통합된 이케아 스마트조명

28일 샤오미 'AIoT 개발자대회'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저가 스마트폰 제조회사로 시작한 중국기업 샤오미(小米)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을 미래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28일 샤오미 'AIoT 개발자대회'에서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AIoT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와 관련한 투자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며 "향후 5~10년간 AIoT가 샤오미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지금은 대다수 IoT 기기가 스마트폰에 연동돼 작동하지만 앞으로는 음성비서 등과 같은 AI를 통해 직접 음성 지원으로 가전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바로 AIoT다.  레이 회장은 "3~5년 이내에 모든 스마트 기기에 AIoT 스마트 모듈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샤오미는 방대한 스마트 하드웨어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온·오프라인으로 IoT 기기 판매채널도 구축했다"며 "샤오미는 AIoT 발전에 남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AIoT 발전을 위한 기금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샤오미는 1억 위안 규모의 'AIoT 개발자 기금'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AI 개발자, 하드웨어기기 제조업체, AI 회사를 적극 지원해 AI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기관투자자는 "샤오미가 투자자에게 IoT 스마트홈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기업으로 시작한 샤오미는 이미 2014년부터 IoT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샤오미 생태계' 구축을 통해서다. 샤오미가 스타트업에 투자해 인큐베이팅하는 시스템이 바로 샤오미 생태계다. 이들 스타트업에서 만든 스마트TV·공기청정기·정수기·전동바이크·체중계 등 기기를 샤오미 스마트폰에 연동시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을 구축한 것이다.

현재까지 샤오미가 투자, 인큐베이팅한 스타트업은 모두 220개다. 이중 100곳에서 스마트 기기와 생활소비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 9월말까지 샤오미 IoT 플랫폼에 연동된 기기는 2000종에 육박하고 있다.

샤오미 IoT 사업부는 빠르게 팽창하는 추세다. 앞서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IoT및 생활소비품 사업 매출은 10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 급증했다. 올 1~3분기 해당 사업 매출을 합치면 289억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해당 사업 매출(234억 위안)도 뛰어넘었다. 

샤오미는 IoT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도 손잡고 있다. ​샤오미 IoT 플랫폼에는 현재 샤오미가 투자한 스타트업 제품 이외에 제3자 제품 1000여개도 연결되는데, 앞으로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세계 최대 가구소매업체인 이케아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샤오미 IoT 생태계에 통합된 이케아 스마트 조명은 샤오미 미홈(米家)앱과 샤오미 음성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르면 관련 제품이 내달부터 중국 대륙에서 정식 출시된다. 현재 이케아 스마트 조명은 애플 시리, 구글 나우, 아마존 알렉사 등 유명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비에른 블로크 이케아 스마트가구사업부 책임자는 이번 협력으로 고객들이 IoT 제품에 대한 접근도가 향상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케아 이외에도 샤오미는 중국 취안지(全季)호텔과도 전략적 협력을 맺고 향후 공동으로 스마트 호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샤오미 AI 비서 '샤오아이(小愛)'를 통해 음성만으로도 호텔 객실 조명, 온도 등을 조절하는 것이다.  

샤오미와 이케아의 협력 소식이 주가엔 호재로 작용했다. 28일 홍콩거래소에서 샤오미 주식은 4.9% 상승한 14.64홍콩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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