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ㆍEU, 25일 브렉시트 합의문 공식 서명..비준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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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1-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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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EU 특별정상회담에서 공식 서명 진행

  • 비준 험로 예상에 메이 총리 "합의문 지지" 호소

2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간)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담은 합의문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무역·안보·환경 등의 관계를 큰 틀에서 정한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공식 서명한다.

마지막 쟁점으로 떠올랐던 지브롤터 문제도 일단락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브롤터 문제를 두고 EU 정상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스페인은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브렉시트 합의문에 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4일 TV 연설을 통해 “유럽과 영국이 스페인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스페인은 브렉시트 이후 스페인과 영국이 지브롤터 문제를 양자 협상으로 해결토록 해야 하는 내용이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베리아 반도 남단의 지브롤터는 외교·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을 자치정부가 결정하는 영국령으로 스페인의 반환 요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날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공식 서명이 끝나면 EU와 영국은 각각 의회 비준 절차를 밟게 된다. BBC는 EU 국가들은 브렉시트 합의문을 모두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영국 내에서 합의문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는 것이다. 장기 표류하던 영국과 EU 간 협상이 간신히 접점을 찾았지만 의회에서 내년 3월 29일까지 합의문이 비준되지 않을 경우 영국의 무질서한 EU 탈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에 앞서 대국민 서한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는 국익을 위한 것으로, 영국 전체와 국민 모두를 위한 합의가 될 것"이라면서 “마음과 영혼을 다해 비준 동의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영국 의회에서 비준 동의안이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합의문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 매체들은 여전히 영국 의회에서 비준안 부결 후 노르웨이 스타일의 EU 탈퇴와 같은 다른 옵션을 논의하는 방안이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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