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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시큰둥'

임애신 기자입력 : 2018-11-07 19:00수정 : 2018-11-07 19:00

[자료= 연합뉴스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갈 수 있는 진입로가 또다시 열렸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소극적인 분위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중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제3·제4인터넷은행 출범을 예고했다. 연말까지 인터넷은행 인가 방침을 마련한 후 이르면 내년 4월 새로운 인터넷은행에 예비인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은행 1~2개가 추가 진입하는데 그쳐선 안 되고 금융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은 회의적인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열어줄 타이밍을 놓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카카오뱅크가 등장했을 때 규제 문을 더 열어서 인터넷은행들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관련 시장을 확대해야 했다"며 "지금은 각 금융사별로 디지털과 중금리 대출을 강화하고 있어 굳이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분위기도 비슷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고 싶은 곳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저축은행 가운데 인터넷은행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로 자금력이 있는 곳은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인가 당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등과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하지만 웰컴저축은행은 컨소시엄 탈락 후 자체 디지털뱅킹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 구축,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로서 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기보다 웰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비스한 상황이다. SBI저축은행은 내년 통합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고, OK저축은행은 온라인 플랫폼·디지털 브랜치 등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도 디지털뱅킹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저축은행의 영업점수가 적고 제한된 영업 구역의 한계를 모바일브랜치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7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인터넷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로 저축은행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은행의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역마진 구조에 갇혀 있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많이 주는 대신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낮게 주는 방식이다.

인터넷은행이 성공하려면 주택담보대출 같은 규모 있는 대출을 취급해야 하는데 규제 때문에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중장기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하지 못하면 건전성 등에서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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