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종합] "새로운 시작, 그리고 도전" 배종 감독X변요한X공승연 '별리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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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10-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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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5일) 온라인에 공개되는 영화 '별리섬'[사진=영화 '별리섬' 메인 포스터]

배종 감독에게도 배우 변요한, 공승연에게도 '초심'을 선물해 준 따듯한 감성영화 '별리섬'이 첫 공개되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별리섬’(감독 배종·제일기획 이스트게이트컴퍼니·제공 삼성전자)의 특별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종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공승연, 정윤석이 참석했다.

영화 ‘별리섬’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섬에 신입 영어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변요한 분)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다.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이 활동명을 바꾸고 처음 선보이는 단편 영화다.

이날 배종 감독은 “처음 영화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는 장편영화 준비 중일 때라 ‘거절해야지’ 마음먹었었다. 예의 있게 거절하려고 관계자분들을 만났는데 그 분들의 이야기와 드림 클래스 강사들의 인터뷰에 마음이 흔들렸다. 요즘 젊은이들이 무기력하고 열패감에 사로잡혀있다고 생각했는데 드림클래스 강사들의 인터뷰를 보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더라. 저 역시도 가슴이 뜨거워져 (연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수락하게 됐다. 거절하러 갔다가 넘어가게 된 것”이라고 연출을 맡게된 과정을 밝혔다.

특히 ‘별리섬’은 박광현 감독이 활동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바.

배종 감독은 “활동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만든 단편이라서 데뷔하는 기분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활동명을) 바꾸기도 했다. 잔잔하게 사람들의 가슴에 온기라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극 중 변요한은 ‘꿀 알바’를 찾아 별리섬으로 들어간 신입 영어 강사 한기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드라마 tvN ‘미스터 선샤인’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다. 마침 단편영화를 다시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가볍게 읽었는데 몇 번 읽어보니 어렵겠더라. 연기적인 걸 떠나서 메시지 표현이 가능할까 생각했다. 어머니가 교육 분야에 계셔서 어떤 마음일까 생각했다. 찍으면서는 더 어렵고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극 중 3년차 베테랑 수학 강사 ‘정석’ 역을 맡은 배우 공승연은 ‘별리섬’으로 첫 영화 작업을 마쳤다. 그는 “‘별리섬’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너무나 유명한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 배종 감독님의 작품을 다시 보았다. 감독님께 감히 천재 아니냐고 되물었다. 천재 감독님과 영화를 찍게 되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첫 영화 작업과 관련해 “좋은 배우,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찍어서 스타트가 뜻 깊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싶다. 앞으로도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공승연은 동생인 트와이스 정연과 ‘별리섬’ 엔딩곡을 노래해 화제를 모았다.

공승연은 “감사하게도 영화 측이 OST 제안을 주셨다. 제 목소리가 나오는 음원도 처음인데다가 동생 정연이와 함께 노래할 수 있어서 뜻 깊었던 것 같다. 변요한 씨도 노래를 잘하시는데 제가 누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트와이스 정연이 잘 알려주었고 음악 감독님과 작곡가, 작사가도 잘 도와주셔서 이렇게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도하(박희순 분)의 아들 상구 역을 맡은 정유석은 “선배들과 연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버지로 출연한 박희순 선배를 비롯해 변요한 선배, 공승연 선배와 동료 배우들까지 다들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최근 상업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약한 변요한과 배종 감독에게 이번 ‘별리섬’은 특별한 작업이었을 터.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했다.

변요한은 “선을 긋고 연기하고싶지 않다. 단편영화를 찍었다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메시지와 힘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종 감독은 “단편 하나 찍고 멋지게 말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작업으로 중요한 걸 깨달았다. 지금까지 영화를 몇 편 찍으면서 스스로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음악회의를 하면서 스스로 비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리얼하다고 설정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걸 보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도 (영화가) 이상해지더라. 전체적으로 비현실적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 미국영화는 비현실적인 영화가 많은데 한국은 리얼한 것을 선호하다보니 그런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적은 것 같다. 제 것을 바꾸기보다 공고히 하며 저만의 연출 세계를 만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그런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거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배종 감독의 단편영화 ‘별리섬’은 오늘(25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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