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신고 녹취록 공개 "도와달라"…피의자 김성수 동생이 먼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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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0-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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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에 4건 신고 들어와

[사진=JTBC방송화면캡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신씨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22일 JTBC에서는 사건 당일 112에 신고된 4건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신고한 이는 피의자 김성수 동생 A씨. A씨는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테이블을 닦아달라고 하니까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며 와서 중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싸움이 격해지자 신씨도 112에 전화해 "PC방인데 여기 손님이 와서 계속 욕설을 하고 있다.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김성수 동생 A씨의 신고로 경찰이 오자 신씨는 "경찰이 왔다.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경찰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갔고, 비극은 곧바로 일어났다.

집에서 흉기를 가져온 김성수는 신씨를 찌른 것. 이를 목격한 손님은 112에 전화를 걸어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달라" "범인이 계속 찌르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신고에 다시 출동해 김성수를 체포했지만, 얼굴을 수차례 찔린 신씨는 숨지고 말았다.

이후 피의자 측이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며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신상공개를 결정하고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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