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7년 만에 최고치...영국 정치 불안에 파운드화 환율 상승

문은주 기자입력 : 2018-10-04 11:22
3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 3.18%..."2016년 이후 최대 상승폭" 미국 경제 지표 호조·안전자산 투자 관심 상승 영향 브렉시트 협상 표류·총리 사임론에 파운드화 가치 하락세

[사진=연합/로이터]


미국 경기 호황 전망에 미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표류 등 영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12%p 상승한 3.18%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승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3.276%로 고점을 찍었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만 해도 심리적 저항선인 3%대에 머물던 미 장기 금리가 상승한 데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DP & 무디스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비농업 고용 증가는 23만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16만 8000개의 일자리를 기록했던 8월 수준보다도 높다.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6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00%~2.25%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12월에 이어 2019년 3차례, 2020년 1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 적자 불안이 다소 해소된 데다 안전 자산인 미국 채권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도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신흥국 내 자금 유출에 따라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브렉시트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달러당 0.77파운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화폐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최근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밝힌 뒤 사임론이 나오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빈 캐피털의 스티븐 아이작스 애널리스트는 "메이 총리가 사임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파운드당 1.15달러 수준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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