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민주 "1년 전만 해도 핵전쟁 얘기했는데"…TV시청하며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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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9-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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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영접 장면

  • "와" "세상에" "소름끼쳐" 등 감탄사 쏟아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 장면 중계를 시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8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원내지도부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파격 환대하는 장면,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악수를 하거나 손을 흔드는 파격적인 장면에서는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좀처럼 감정표현을 하지 않던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장면에서 "정말 감격적이네요"라고 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함성이 작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정애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인공기를 흔드는 장면이 나오자 "한국당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온통 붉은 물결"이라며 초청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방북길에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김 위원장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자 "와, 세상에"라며 감격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춘추관장으로 방북길에 올랐던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시 상황과 현 상황을 비교하며 부연설명했다. 의원들은 북한 주민들이 들고 있는 꽃을 보고 "무슨 꽃이냐" "조화냐, 생화냐"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쪽 기자냐" 등을 묻는 등 서 수석부대표에게 질문했고 이에 답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서 수석부대표는 "1년 전만해도 핵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했는데, 얼마나 큰 변화인지 소름이 끼친다"면서 얼얼한 듯 본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보며 눈 마주치는 장면이 중계되자 "오랜만이라 하면 안 되갔구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원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루쉰의 말을 인용하며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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