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박항서, 이달말까지 국내서 휴식…"현재 연봉에 만족"

"베트남 국민, 예전처럼 반겨줘…베트남 축구에 작은 발자취 남겼을 뿐"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이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을 달성한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6일 귀국했다.

박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많은 분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트남 대표팀에 성원을 보내주셨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 체육부 장관과 미팅을 했는데, 당시 장관은 '예선만 통과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했다"라며 "베트남 언론도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지 분위기에 대해서 박 감독은 "메달을 따지 못해 정부에선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베트남 국민은 예전처럼 반겨주셨다"고 전했다.

현재 3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감독은 "연봉 문제는 이미 계약이 돼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비교에 대해 그는 "비교 자체가 부담스럽다. 베트남 축구에 작은 발자취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박 감독은 이달 말까지 국내에서 머리를 식힌 뒤 오는 11월 개막하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 준비에 들어간다. 박 감독은 "난 한국 국민이자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라며 "조국을 잊지 않으면서도 베트남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