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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재현 청장 “한낮 폭염 잡는 도시숲…도심보다 최소 5℃ 낮아”

현상철 기자입력 : 2018-08-09 14:48수정 : 2018-08-09 14:59
도심 온도 낮추고 미세먼지 흡수…도시민 산림복지 한몫 “도시숲 다양한 기능 발휘되도록 마스터플랜 수립”

김재현 산림청장은 “폭염과 미세먼지를 잡는 도시숲을 확대해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숲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사진 = 산림청 제공]

“도시숲은 폭염 완화뿐 아니라, 공기 중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합니다.”

도시숲이 폭염을 식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숲은 주변 도심지보다 표면온도가 최소 5℃ 이상 낮다. 땡볕에 노출돼 있다 해도, 도시숲을 찾으면 10여분 만에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열사병 등을 낮출 수 있다.

또 도시숲은 무더위는 물론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도시민의 산림복지 공간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1석3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산림청은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도시지역 생활권 그린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폭염과 미세먼지를 잡는 도시숲을 확대,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숲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과거 황폐화된 산을 가꾸면서 ‘자원투자’ 개념으로만 인식돼온 숲은 최근에 산림복지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공익적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휴양림이나 심신건강 증진을 위한 치유의 숲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폭염과 미세먼지를 잡는 데 도시숲이 효과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돼 도시숲 조성‧확대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김 청장은 “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도시숲 속의 기온은 바깥보다 최대 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땡볕에 노출된 사람이 도시숲에서 10분만 휴식을 취하면 얼굴표면 온도를 4.5℃가량 내려가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크고 산지형인 도시숲(홍릉숲)의 경우, 표면온도가 주변 도시보다 최소 5℃ 이상 낮았다. 일부 지역은 도시숲보다 8~9℃까지 온도차를 보였다.

산림청이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규모가 크고 산지형인 도시숲(홍릉숲 모습)은 주변 도시보다 표면 온도가 최소 5℃ 이상 낮았다.<범례에서 청색은 28℃ 이하)[사진 = 산림청 제공]


산림청에 따르면, UN 산하기구 ‘지속가능에너지기구(SE4ALL)’는 11억명이 온열질환 위험에 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두달 동안 지난해 여름 동안 발생한 환자수보다 많은 204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김 청장은 “도시숲은 폭염 완화뿐 아니라, 공기 중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기능도 있다”며 “우리나라 숲이 연간 흡수하는 대기오염 물질의 양은 총 107만t에 달하고, 그중 미세먼지는 29만2000t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도시숲 면적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족한 편이다. 김 청장은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9.9㎡로 세계보건기구 최저 기준인 9㎡를 근소하게 넘어섰다”며 “싱가포르는 66㎡, 런던 27㎡, 뉴욕 23㎡와 비교해 부족한 편이다. 서울은 5.4㎡ 부산은 12.1㎡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에 김 청장은 아름다운 경관과 건강을 제공해 주는 도시숲 확대를 포함, 생활권 그린인프라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그린인프라는 도시라는 공간이 푸른 숲으로 덮여질 수 있도록, 도시숲과 외곽산림을 생태적‧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체계”라며 “도시숲의 다양한 기능이 최적으로 발휘되도록 도시단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숲이 공기정화‧온도조절 등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숲가꾸기를 확대하겠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산림청은 예산지원 외에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도시숲 조성‧관리 사업과 연계하고,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도시녹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76%는 도시숲 조성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 청장은 “잘 조성된 도시숲은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도시숲의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협업해 더 많은 도시숲이 만들어지고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민공원.[사진 =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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