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회계투명성 강화 추진 “상여금 현금 지급 관행 없애겠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시총회에서 행사장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부 사업수입을 총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임직원들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해와 논란이 발생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계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경총은 이날 “손경식 회장 지시에 따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별상여금 현금 지급 관행을 개선하고, 회원사에 보고하지 않은 사업은 다음 총회부터 명확히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먼저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단체교섭 관련 지원 등 특별회비로 입금돼 회원사에 보고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차기 총회부터는 용역사업계정으로 명확히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관행적으로 행하던 특별상여금 현금 지급도 개선할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과거 특별상여금은 법인 통장에서 수표 및 현금으로 인출한 뒤 지급 대상자에 대해 갑근세 등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하여 지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일고의 오해됨이 없도록 임직원 개인 계좌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소·영세협력사에 대해 그간 노사관계 지원차원에서 별도 위임교섭비용을 받지 않고 협력사들이 납부한 회비내에서 교섭을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도 외부용역사업으로 이관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회원사에 명확히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빠른 시일 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그간의 회계 처리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대한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ERP 시스템 도입 등 관련 조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회원사 감사와 외부회계감사 및 회계컨설팅을 강화해 회계부분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