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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소비자시민단체 “민관합동팀 꾸려야”

석유선 기자입력 : 2018-05-17 15:36수정 : 2018-05-17 15:40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부 조사와 대책 못 믿어…시민단체·학계전문가 공동조사 참여해야”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환경재단에서 라돈방사선침대 리콜 확대 및 사용자 건강 전수조사, 감사원의 특별감사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5.16 [연합뉴스]


대진침대가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자, 소비자시민단체가 민관합동 조사팀을 꾸리자는 주장을 내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6일 성명을 통해 “라돈 침대 관련 부실한 정부의 대응과 대책을 믿을 수 없다”면서 “시민단체, 학계전문가가 참여해 공동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대진침대 제품에 대한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조사 결과가 오락가락해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안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선 조사 때는 측정 결과가 기준치를 밑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다시 조사했더니 메트리스 7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

실제로 원안위는 재조사 발표에서 대진침대가 2010년 이후 생산한 침대는 모두 26종이고 이 중 24종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를 사용했으며, 라돈 침대 생산량은 8만8098개인데, 이 가운데 7종 6만1406개의 침대가 연간 내부 피폭선량 기준인 1mSv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단적으로 6만10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침대에서 라돈에 피폭당한 셈이다.

그러나 대진침대에 음이온 파우더 원료로 방사성 핵종인 토륨과 라돈을 발생시키는 모나자이트를 판매한 A업체 한 곳에서만 총 66개 사업체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를 포함해 전수 조사한다면 피폭 소비자 수는 원안위 조사보다도 휠씬 더 초월 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번 대진침대의 방사능 라돈 검출 사태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국가재난에 준하는 사태로 보고 처리에 임해야 한다”면서 “라돈 침대 사태를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규정하고 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라돈 침대 사태는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대진침대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음이온 관련 제품이 퍼져있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현재 특허청에서 특허를 내준 음이온 제품은 무려 18만개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대진침대 사태는 라돈 침대를 바꿔주는 것만으로 종결하려면 소비자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침대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피폭을 당해 이미 암이 발생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잠복기가 지나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소비자주권 시민회의는 정부와 기업은 대책을 세우고 잠복기를 고려한 사용자건강 전수조사 등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의 사태를 거울삼아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제품 사용의 강화, 제한, 검증방법, 기준, 사용기간, 종류, 방사선폐기물 수거처리 등 보다 철저한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또한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통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기업은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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