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표어는 '평화, 새로운 시작'… 온라인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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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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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남북 실무·고위급회담 마무리…남북정상 핫라인 개설 임박

[사진=인터넷]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역사적 전기가 될 수 있는 남북 정상회담이 어느새 십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에는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통신 실무회담과 고위급 회담이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남북은 4·27 정상회담을 뒷받침할 통신 실무회담을 주말인 지난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남북은 통신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의전·경호·보도 분야 후속 실무회담은 오는 18일 통일각에서 열린다.

실무회담에서 핫라인이 구축되면 27일 정상회담 이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한 차례 통화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에 통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핫라인이 구축되면 하기로 했으니, 정상회담 전에 통화를 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남북 고위급회담 날짜는 별도의 남북간 접촉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또는 20일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 동안 공식일정을 비우고 남북실무·고위급회담 관련 보고를 받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 정상간 개설될 핫라인 개통 시기와 통화 내용을 비롯해 비핵화 로드맵 등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참모들과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부서별로 일일점검태세를 갖추고 있다. 종합상황실장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맡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 의전 등을 고려해 오는 20일부터는 개최 장소인 판문점을 중심으로 현장 준비 점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멤버들이 판문점 리모델링 공사를 점검하는 차원의 사전 답사를 다녀왔을 때 오·만찬을 위한 공간도 함께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의 표어가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확정됐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또 각종 속보를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전달하고 관련 자료를 아카이브로 제공하는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도 공개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17일 낮 12시에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의 표어를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표어 확정 배경과 관련 "이번 회담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간 만남이자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서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11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평화의 시작이기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표어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표어는 화선지에 붓으로 써 제작됐으며 정부 공식 브리핑 배경과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는 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종 속보를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전달하고 관련 자료를 아카이브로 제공하는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을 오는 17일 낮 12시에 공개한다.

윤영찬 준비위 소통홍보분과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히면서 “모든 과정을 공개해 국민과 함께 ‘평화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상회담 준비위 원로자문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는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며 “특히 "오늘날 남북 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가 없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 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으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한 통 큰 결단과 좋은 출발을 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목표라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모든 국면이 북·미 회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되는 결과는 북·미 회담에 영향을 미쳐 비핵화와 평화적 원칙 등 모두 추상적인 선언이 될 것이다. 남북협력.발전 등 경제는 메인 어젠다가 아니어서 '남북협력.발전을 확대한다' 이런 식의 추상적인 합의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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