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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한인타운 '묻지마 폭행' 용의자 체포… 또 혐오 범죄?

성동규 기자입력 : 2018-02-15 09:02수정 : 2018-02-15 09:02

[미 LA 80대 한인 '묻지마 폭행'한 용의자 체포. 출처=CBS]

미국 내 최대한인 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LA 경찰국(LAPD)은 지난 10일 한인타운 중심가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한인 송 모(85) 할머니 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리처드 콜로모(41)를 전날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송 할머니를 폭행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한인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노린 증오범죄이거나 인종 관련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송 할머니는 용의자한테 머리를 얻어맞아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고 피를 많이 흘렸다. 쓰러진 송 할머니를 주변에 있던 한인 상점 주인이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러 이송했다.

[LA 경찰국은 지난 10일 한인타운 중심가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한인 송 모 할머니 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출처=손녀 고 씨 SNS 캡쳐]

현재 송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번 사건은 송 할머니의 손녀 고모 씨를 통해 알려졌다. 고 씨는 두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송 할머니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고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할머니가 한인타운에서 폭행을 당했다”면서 “용의자는 할머니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았고, 할머니는 소지품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13일 인근 한인 상점의 CCTV에서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하고 언론에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 남성이라고 설명하며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해 2월에도 한인타운에서 83세 한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의 폭행으로 80대 한인 노인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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