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혁신성장 프로젝트'...5년간 3.4조 투입 6만여개 일자리 창출

박원순 서울시장 "대한민국 혁신의 테스트베드 될 것"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향후 5년간 총 3조4000억여원을 투입해 6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3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창업·기업지원시설 66개가 새로 생기고 9396개의 기업 및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일자리는 6만2533개가 생겨난다.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3조4400억여 원을 쏟아붓는다.

먼저 도심제조업 집적지에 스마트앵커 20곳을 조성해 약 1000개 업체를 입주시킨다. 낙후된 시설과 낮아진 경쟁력으로 침체된 봉제·수제화·주얼리 사업 등의 활성화 차원에서 첨단 IT기술을 접목한다. 저렴한 임대비용으로 입주한 이들은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산업적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

동대문의 경찰기동본부 부지에는 정부와 자산교환으로 '서울패션혁신허브'를 마련한다. 세계 유수의 패션스쿨과 연계해 전문가를 길러낸다. '메이드 인 서울' 브랜드를 도입해 서울생산 제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 제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창동·상계를 바이오 분야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단지로 새롭게 선보인다. 홍릉이 R&D 중심이라면 창동과 상계는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24년 이전 예정인 창동차량기지의 약 18만㎡ 대규모 부지를 활용한다. 

총 1000억원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돕는다. '서울바이오허브'에서는 작년 10월 산업지원동에 이어 오는 10월과 12월 각각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이 개장된다. 앞으로 BT-IT 융합센터(2019년)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센터(2023년)도 개관된다.

마곡산업단지의 경우는 전체 부지의 14%가량인 11만㎡에 대기업과 연구중심 강소기업의 상생기반을 꾸민다. 산업화시대를 이끈 공업단지에서 9700여개 기업 15만명이 종사하는 IT메카로 거듭난 G밸리는 고도화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거점으로 발전된다.

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에는 인공지능(AI)에 특화된 연구소와 창업인큐베이팅 센터 등 업무시설과 전시‧체험‧컨벤션‧호텔 및 복합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R&D캠퍼스를 설치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반인 대상의 '수요맞춤형 기술인재' 5000명과 대학원생·연구원 등 전문가 과정에 해당하는 '융합형 기술인재' 1000명 등을 2022년까지 양성한다.

남산 애니타운 일대(캐릭터‧애니메이션‧웹툰 등)와 미디어 관련기관이 집적된 DMC(VR·AR, 5G)는 문화‧디지털 콘텐츠 창작~유통~소비 중심지이자 관광의 근거지가 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재건축을 통해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변화시킨다.

DMC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전시‧체험에서 교육·사업화가 이뤄지는 'VR·AR센터'를 2021년 내 건립한다. 내년부터 TV‧PC‧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이라 불리는 디지털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DMS(Digital Media Street) 거리에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48개인 창업지원시설을 2022년 2배 수준인 90개로 늘린다. 민·관이 참여하는 혁신성장펀드 1조원을 모아 4차 산업혁명 기술 창업,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올해 1600억원을 달성코자 한다. 이들의 패자부활전도 돕는다.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배출해낸다는게 목표다.

서울 도시 전역이 첨단 혁신기술의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된다. 국적에 관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혁신기술 경연의 장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 대회'를 열어 인재와 기업 간 자유로운 교류를 이끈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미래형 교통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테스트가 서울 도심 일반도로에서 진행된다. 현재 장안평, DMC, 마곡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이루고자 하는 혁신은 과거 개발주의식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의 성장"이라며 "대한민국 혁신의 테스트베드가 돼 서울의 경험은 지방과 나누고, 서울의 성과는 전국으로 확대하며, 서울의 정책은 전 세계 도시로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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