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플랫폼 전략 통했다…'콘텐츠' 밀어주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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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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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사진= 카카오]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올해 성장 전략의 한 축인 콘텐츠 플랫폼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웹툰·웹소설 등 카카오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콘텐츠 키우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여세를 몰아 게임 플랫폼 '카카오톡 게임별'까지 띄우겠다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일 최고 거래액이 5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기존 4억8000만원이었던 일 평균 거래액에 비해 40%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이야기로 천만을 움직이다' 캠페인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은 먼저 광고모델로 배우 박보검을 내세워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종편 등에서 TV 광고를 진행하며 시작됐다. 4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겨냥한 무료 이모티콘 지급 이벤트도 펼치면서 이용자 확대에 열을 올렸으며, 캐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았다.

이에 일일 가입자 수는 프로모션 전과 비교해 21배가 증가했다. 프로모션 이후 2주간 누적 열람 건수는 5억건에 달했고, 특히 추천작 '김비서가 왜그럴까' 구독자 수는 캠페인 전 52만명에서 현재 335만명까지 치솟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 방문자는 35% 상승했고, 캠페인 이후 현재까지 총 400만명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며 재미를 보지 못한 카카오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서 방향을 틀어 '콘텐츠'에 집중하기 시작한 임 대표의 과감한 행보가 결정적이었다는 목소리다. 

카카오페이지의 상승세에 힘입어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네번째 탭 '게임별'도 밀어주기 시작했다. 지난 1월 iOS 버전을 출시하고 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기용하면서 일평균 이용자 수 200만을 돌파, 본격적인 서비스 상승세에 접어 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광고 캠페인을 시작해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게임별 내 스낵게임은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앱 설치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해 스마트폰 저장공간에 대한 부담이 적고,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총 11종의 스낵게임을 카카오톡 게임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별을 통한 HTML5 기반 스낵게임의 사업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카카오게임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HTML5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게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스낵게임 라인업을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HTML5 게임은 아직 미개척지"라며 "HTML5 게임은 개발이 간편하다보니 확장성이 높다. 카카오 스낵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B2B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광고 형태의 새로운 수익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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