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선의 발언’ 논란에 “분노 있어야 정의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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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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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교자문그룹인 '국민아그레망'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분노가 빠져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라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촬영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고 해명을 믿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하며 “국민이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는 말로 깊은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국가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이날 ‘정치인에게는 결과가 의도보다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안 지사를 비판한 데 대해선 “방금 답변으로 제가 드릴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는 전날(19일) 부산에서 가진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평가하면서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구 보건안전교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에게는 결과가 의도보다 더 중요하다”며 “그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해 그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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