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학회 주최 학술대회, 학교 도입사례 참가자 관심 '폭발'

입력 : 2016-11-28 22:54
자유학기제 대안 프로그램 주목… '세계 상위권 PISA VS 낮은 행복감‧흥미도'

 ▲ 신나민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가 '4차산업혁명과 미래교육 : 전인교육이 답이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마음빼기 명상이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고교 진학의 길목에서 만난 행복 명상 교육이 자신의 진로를 찾는데 큰 도움을 주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어주면서 학업에 대한 집중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전인교육학회(회장 이덕주 KAIST 교수‧이하 전인학회) 주최로 열린 '자유학기제와 행복교육 : 명상으로 찾는 꿈과 희망' 주제의 추계 학술대회는 이 같은 가능성을 엿보게 한 자리였다.

교육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가 열린 대전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KAIST) KI빌딩 2층 매트릭스홀(Matrix Hall)은 이에 주목한 교육 현장 관계자들과 학부모들로 가득 채워졌다.

전국적으로 당일 200여명이 이곳을 찾으면서, 96석 규모의 자리가 모자라 옆 강의실의 시청각 시스템까지 활용해 학술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자유학기제 도입을 처음 기획하고 제안한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명예이사장(전 한국교육개발원장)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전인교육의 현장을 확인하러 이곳을 찾았다.

학자와 대학교수, 일선 교육현장의 학교장‧교사가 한데 어우러진 전인학회의 구성과 활동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치하하는 한편, 명상 교육의 자유학기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학술대회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자리를 비우는 참석자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행복 전인교육에 대한 현장의 관심과 열기, 갈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조강연에 나선 동국대 교육학과 신나민 교수는 "지금 학생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전인교육만이 답"이라며 "명상은 이를 위한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마음빼기 명상'을 도입해 실효를 거둔 학교 적용사례(심숙희 사천중학교 전문 상담교사) 소개는 참가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마음빼기 명상이 독서와 수학‧영어, 축구, 방송댄스, 목공예, 합창, 사진 등 외적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줬고,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와 꿈‧끼를 펼치는데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참가자들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이다.
 

 ▲ 이날 행사 주요 인사로는 왼쪽부터 이종범 전인교육학회 자문위원(고려대 명예교수)와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자유학기제 최초 제안자), 이덕주 전인교육학회장(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홍성심 충남대 인문대학장)이 참여했다.

학생 안정 통합시스템인 Wee(위) 클래스에 적용해 봐도 ▲과거의 안 좋았던 경험에서 벗어나기 ▲수업의 집중력 향상 ▲줄어든 성적 부담, 그래서 더욱 오른 성적 ▲창의력 향상 ▲새로운 자신을 확인 등의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유양경 군산대 간호학과 교수의 '마음수련 명상이 중학생의 인성지수와 수업집중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논문' 발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2학기 충남 대산중학교 자유학기 명상과목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들의 자기존중과 배려‧소통, 사회적 책임, 자기조절, 정직‧용기, 수업집중력 등이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행사 후 진행된 부스 관람과 프로그램 상담 등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뜨거운 관심의 장이 됐다. 직접 명상 연수를 받아보겠다는 교육 담당자도 많았고, 내년부터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싶다는 학교도 7곳 이상 의사를 나타냈다.

이덕주 회장은 "학술대회에 기대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다. 전인교육에 대한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들과 학자들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인학회라는 공간에서 학자와 교사들이 한데 머리를 맞대고, 말과 이론만이 아닌 전인교육의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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