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대한민국 높이의 기준 인천…해발의 기원 수준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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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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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산의 높이를 말할 때 흔히 ‘해발(海拔) 몇 m’라고 한다.

해발이란 기준면으로부터 어느 지점까지의 수직 거리를 말하는데 지표 높이의 기준면인 평균 해수면은 가상의 면이므로 이것을 부동의 위치에 고정 시켜 둬야 한다.

그러나, 바닷물의 높이가 일정하지가 않아 수위 측정소에서 얻은 값을 육지에 옮겨 놓은 육지의 고정점을 ‘수준원점’이라고 하며, 이를 국토 높이 측정의 기준으로 정하였다.

수준원점 외관[1]


우리나라에서는 1913년 12월부터 1916년 6월까지의 2년 7개월간 관측한 인천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0.00m로 해 이를 육지에서 높이의 기준면으로 정했는데, 최초의 수준원점이 중구 항동 1가 2번지에 있었다.

광복 후 6・25전쟁 등으로 기설 기본 수준점이 모두 유실되어 새로운 기준면과 수준망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되었고 또, 1963년 내항이 재개발됨에 따라 위치를 인하공업전문대학 캠퍼스로 옮기게 됐다. 현재 인천에 있는 수준 원점의 해발고도는 26.6871m이며, 수정판(水晶板)에 눈금으로 표시돼 있다.

우리나라의 해발은 육지에서는 인천만의 평균 해면을 사용하고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본토와는 달리 제주 서부두에 설치되어 있는 검조장의 성과를 높이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원산 앞바다를 수준원점으로 삼아 높이를 재기 때문에 우리 것과 약 6m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수준원점은 붉은 벽돌로 쌓은 첨성대 형태로 지름 3.3m, 높이 3.36m의 원형기둥으로 되어 있고 그 안에 육면체의 화강석 설치대 위에 자수정으로 + 표식으로 음각되어져 있다.

2006년 4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됐다. 국토 높이 측정의 기준점이 되는 국가 시설물로 학술 및 역사적 가치가 큰 근대 문화유산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높이의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이 있는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기준을 만드는 선도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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