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K-컬쳐' 서포터즈로 나서…전통문화 체험 행사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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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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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란 합동 공연 관람·한복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 참관

  • 문화로 이란 시장 선점 효과…방문 맞춰 한국문화주간 지정

[사진=IRAN 신문사 화면 캡처]




아주경제 주진 기자 =이란을 방문(1∼3일)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테헤란에서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서포터즈'로 나선다.

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을 관람하는 데 이어 'K-컬쳐 전시'도 참관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대(對)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유럽계 기업이 앞다퉈 이란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이란에서 형성된 기존 우리 제품과 문화의 이미지를 한 단계 뛰어넘는 'K-컬쳐'를 확산시켜 이란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파고들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의 국립오케스트라가 우리의 '아리랑 연곡'과 이란 '이븐시나'를 협연한다.

이어 고대 페르시아 훈련법을 스포츠화한 이란 전통무술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주르카네이'와 태권도 공연이 펼쳐진다.

이란의 태권도 도장은 3천500여곳에 수련인구만 2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로리그가 있는 등 종주국인 한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태권도 대국으로 불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참관한 'K-컬쳐 전시'는 한식·한복·한지·한방의료 등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로, 우리 문화산업의 본격적인 이란 진출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란에서 방영된 사극 대장금(2006년)과 주몽(2008년)의 시청률이 각각 95%, 80%에 달해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이란 국민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던 점에 힘을 얻은 것이다.

이란에서는 대장금 방영 이후 노출을 적게 하면서 다양한 색상을 표현하는 한국의 전통한복과 아기자기한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다.

행사에서는 신맛과 단맛을 선호하는 이란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식재료를 사용한 백김치와 잡채, 미트볼 강정, 밀쌈, 석류음료 등을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또한, 토마토와 양파 등 이란에서 애용하는 식품을 활용한 김치를 선보이고, 만드는 방법을 현지어로 제공한다.

한지를 전시한 이유는 대부분의 종이를 수입하는 이란에서 한국 종이의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한지의 이란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방의료 체험 공간을 마련한 이유도 이란의 의료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양국은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과 현지 한국문화 행사 개최에 맞춰 '한국문화주간'을 설정해 양국의 전통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한국 단색화와 달항아리 전시 행사도 이날 시작해 29일까지 열린다.

이날 '장영실, '육룡이 나르샤', '옥중화' 등 사극 드라마 상영회도 열려 한류 드라마 열기의 재점화에 나섰다.

현지의 반응도 뜨거워 문화공감 관람객을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결과, 이틀 만에 마감됐으며, 드라마 상영회도 하루 만에 마감됐다.

또한, 한·이란 양국 시인 간의 문화교류 행사도 개최된다.

이번 순방 기간에서는 문화 분야와 관련해 문화창조산업 협력 양해각서(MOU)와 국립중앙박물관·이란국립박물관 MOU 등이 체결됐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란에 한국문화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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