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메신저 뜬다…이스트소프트·토스랩 잇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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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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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용 메신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스트소프트, 토스랩 등 업체들이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내놨고 카카오도 조만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용 메신저는 PC에만 특화됐던 기존 사내 메신저와 달리 모바일 기기에서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개별 기업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돼 회사 사람끼리만 친구를 맺고 효율적으로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회의 자료나 보고서 등 함께 봐야 하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손쉽게 공유하는가 하면 영상회의도 지원한다.

기업용 메신저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미국의 '슬랙'이다. 슬랙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서비스 개시 2년 만에 67만5000명의 유료 이용자를 포함한 총 23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매달 전송하는 메시지도 15억건에 이른다.

슬랙 연 매출은 6400만 달러를 웃돌고 기업 가치는 28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B2B(기업 간 거래) 기업 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야머'도 인기가 높다. 이 서비스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2억 달러에 인수됐다.

해외에서는 슬랙의 성공 사례를 따르려는 오픈소스 형태의 동종 서비스들이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유사 서비스는 '매터모스트'와 '로켓챗'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스트소프트가 작년 6월 '팀업'이라는 기업용 메신저를 시험용 버전으로 출시했다. 현재 국내 기업 3000여곳 정도가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와의 채팅방 조직, 조직도 기반 의사소통 기능을 제공하며 최소 50명에서 최대 500명의 중견급 기업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스타트업 토스랩이 선보인 '잔디'는 소규모 팀 단위의 협업에 효과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2만여개 기업의 3만개 이상 팀이 사용 중이다.

기업용 메신저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모든 분야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분업보다는 동료와의 의사소통과 협업이 중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최근 발표한 국내 모바일 UC&C(통합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4.5%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IT 공룡들도 이러한 성장성에 주목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은 최근 인도의 업무용 메신저 개발 스타트업인 '파이'를 인수한 데 이어 관련 스타트업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페이스북도 작년 1월 회사 내부원끼리 쓸 수 있는 페이스북인 '페이스북 앳 워크'를 선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메신저 기능을 담은 '워크챗'의 베타 버전을 내놓고 테스트 중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기업용 커뮤니티 서비스인 '아지트'의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초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지트는 전신인 그룹형 커뮤니티 서비스 '카카오 아지트'에 메신저와 협업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개발됐다.

카카오 아지트는 2010년 선보였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아 작년 11월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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