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불황에 CEO·임원 대규모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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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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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파]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웃도어 업계가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CEO를 비롯해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임원들까지 회사를 떠나고 있다.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창근 네파 대표는 지난 1일자로 CEO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네파에 합류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네파의 신임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새로운 대표가 오기 전까지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가 임시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후임자를 구하기도 전에 대표가 자리를 내놓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는 반응이다. 그만큼 실적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파는 지난 2013년 사모투자펀드사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했다. 박 전 대표는 2014년 MBK에 의해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다. 박 전 대표는 리바이스코리아 지사장, 제일모직 부사장, 성주그룹 사장 등을 거친 패션 전문 경영인이자 패션 전략가다.

하지만 네파의 매출액이 2013년 4704억원에서 박 전 대표가 선임된 2014년에는 4732억원(0.6% 성장)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1.4%나 줄었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박 전 대표가 물러난 것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문책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블랙야크 출신으로 밀레에 합류해 세컨드브랜드 엠리밋 론칭을 주도한 박용학 마케팅 상무도 지난달 중순에 회사를 떠났다. 박 상무 후임자 역시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2코리아에서 K2를 총괄해온 이태학 사업본부장도 지난 5일자로 퇴사했다. 이태학 본부장의 자리는 자회사 아이더를 총괄했던 지철종 전무가 채웠다.

살레와를 론칭했던 한창희 상무는 아이더를 맡고, 살레와 기획 총괄이었던 장욱진 이사는 살레와 전체를 책임지기로 했다. K2는 외부 인사 대신 기존 인물에 변화 줘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영업과 마케팅 부분에 힘을 실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아웃도어 시장이 2013년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는 두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작년과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업계 전반의 감원이 본격화될 것이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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