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꾼 국수호 "신시는 역사춤극의 완성판..홍익사상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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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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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22일 서울시무용단과 합작 창작춤극 '신시-태양의 축제' 공연

[서울시무용단 창작공연 '신시'. 환웅과 웅녀의 사랑을 표현하는 2인무. 세종문화회관 제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그동안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등 고대를 바탕으로 한 역사춤극을 만들어온 국수호 안무가(67)가 이번 작품으로 상고사까지 시야를 넓혔다.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과 첫 합작품인 창작춤극 '신시(神市)'태양의 축제를 오는 21∼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국수호 안무가는 "'신시'는 그간 꾸준히 다뤄왔던 역사춤극의 완성판"이라며 "여태까지 보지 못한 격과 춤, 움직임, 무대 형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웅과 웅녀, 호족장의 삼각관계와 전쟁, 화해를 다룬 이야기에 축제와 제의, 웅족의 집단무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춤과 스펙터클이 더해질 겁니다. 전쟁 장면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을 뒤집히게 만들어볼까 합니다."

 

[국수호 안무가]

국수호 안무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서울예술단 예술총감독, 국립무용단장을 거쳐 현재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대표적 전통 창작무용가다. 88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개막식 안무도 그의 손을 거쳤다. 무용극뿐만 아니라 뮤지컬, 오페라, 연극, 창극, 발레, 가무극, 마당극, 국극 등 수많은 장르에서 연출을 한 '국보급 안무자'로 통한다.

 '신시'는 일연의 삼국유사에 사람 세상을 동경한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3천의 무리를 이끌고 내려와 나라를 열었다는 도시로, 단군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중국 요하 지역 홍산문화(紅山文化)를 재조명한다. 홍산문화는 기원전 5천 년께 지금의 중국 랴오닝성 요하지역에 존재했던 신석기문화다. 동북아 문명의 시원으로, 일각에서 단군신화의 무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7천년 전 하늘의 아들, 천족 환웅이 지상으로 강림해 서로 치열하게 싸우는 웅(熊)족과 호(虎)족을 아우르며 '신시'라는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국수호 안무가는 “춤은 인간 본연의 모습과 생각을 몸짓으로 말하는 거죠. 이번에는 하늘, 땅과 소통하는 인간의 모습,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모습,  천지인의 홍익 사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결국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적을 용서하고 껴안으며 살아야 한다는 근본 주제가 ‘신시’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는 서울시무용단 30명, 객원 무용수 20명 등 무용수만 50여명이 출연한다. 한동안 중규모 공연만 하는 등 다소 침체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무용단이 3년 만에 선보이는 대극장 공연이다. 연출은 뮤지컬 연출가 유희성이 맡았다. 환웅 역은 신동엽, 웅녀는 박수정, 호족장은 최태헌이 나선다. 관람료는 1만∼5만원. 02-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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