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AIIB 가입 선언 "금융외교 영역 확장 가능성 높아졌다"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발표문을 통해 "오는 6월 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에 서명하고 이후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창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AIIB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어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으로 건설·통신·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AIIB는 우리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나라는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고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동안 정부는 AIIB의 지배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