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시스템과 문화 개선해나가야"…대외 이미지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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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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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일 세미나에서 임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내 시스템 문화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흩어진 그룹 내부 기강을 바로잡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대외 이미지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연수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 임원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익력 강화를 통한 흑자 달성 및 성장 기반 강화’를 주제로 2015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고 한진그룹은 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나를 비롯한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직원들과의 유연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잘못된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데 주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항공산업이라는 것이 항상 변화에 앞서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발 더 앞서 변화하고 개선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문제이자 대한항공의 문제로 지적되는 소통 부분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현장을 직접 나가보지 않고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개선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며 "직접 현장에서 찾아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한편, 고객서비스와 안전 등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원칙을 지키면서도 합리적인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란 개개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중요하면서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의 융통성도 필요하다"며 "일관성을 위한 규정을 만들었으면 단순히 지시로만 끝나지 말고, 어떤 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어디까지 유연성을 발휘해도 되는지를 직원들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 해의 성과는 우리가 잘한 부분보다는 유가 하락 등 외부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저비용 항공사도 성장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 없으며, 시장을 지키고 선도해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항공산업의 특징상 높은 원가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행적인 업무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는 버려달라"며 "자신감과 근성을 가지고 회사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역량을 하나로 모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2015년 사업계획 논의에서부터 한국경제 전망 및 대응방안, 마에스트로 리더십,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에 맞춘 신기술 및 미래산업 발전과 대응방안 등 폭 넓은 논의를 했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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