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종료,이미 풀린 돈 수천조..초저금리는 지속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美 양적완화 종료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美 양적완화 종료가 이뤄진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푼 돈이 이미 수천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8∼29일(현지시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해 양적완화 종료와 초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美 양적완화 종료 이전에 미국 연준이 푼 돈은 수천조원이나 된다.

美 양적완화 종료 이전에 연준은 제3차 양적완화 과정에서 자산을 약 1조7000억 달러(약 1800조원) 늘렸다. 늘어난 액수만큼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준 자산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인 4조500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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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연준이 그동안 채권 매입으로 시중에 푼 돈은 4조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였던 3차 양적완화(QE3)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 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했다. 올해에도 앞선 여섯 차례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매번 100억 달러씩 감소시켰다.

美 양적완화 종료에 따라 연준은 다음 달부터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매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준은 초저금리 정책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지표가 더 좋아지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가 끝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美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각종 경제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美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하면 금리 인상도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상황도 약간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초저금리 유지 등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