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디플레 ‘발등의 불’...유로존 정상회의 통해 타개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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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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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물 경제지표에서도 디플레 징후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에 유로존 정상들은 오는 10월초 특별 정상회담을 통해 디플레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존 18개국 정상들은 오는 10월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유로존 성장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유로존의 디플레 위기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디플레 문제 협의를 위한 유로존 정상들의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예정에 없던 유럽 수장 간 회동으로 유럽 경제의 장기침체 및 디플레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는 유로존을 둘러싼 디플레 위기에 강력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통계청(유로스타트)에 따르면 8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2009년 10월 이후 거의 5년 만에 최저치다.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11개월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위험 지대’라고 표현한 1% 이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ECB의 목표치인 2%에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5년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 또한 지난 22일 기준 1.95%를 기록, 재정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까지 하락하며 디플레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에 ECB가 오는 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조치를 시사하거나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CB는 종전처럼 기준금리 0.15%를 동결하면서도 부진한 경제회복세와 지속적인 물가 하락 속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소기업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매입하는 방식이 제안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정상들의 과감한 변화 움직임이 없이는 경제성장 없는 물가하락의 고착화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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