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계, “신흥국 시장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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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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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독일 자동차 업계에 신흥국 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BMW, 다임러 등 주요 3사는 유럽 시장의 수요 회복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남미, 러시아에서는 판매 감소가 계속돼 장기화될 경우 유럽 시장의 수요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긴장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2014년 1분기(1월~3월)의 자동차 판매는 영국에서 15% 증가, 독일에서 8%, 서유럽 전체에서도 8%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3억 9500만 유로(약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서유럽 시장은 올해 1분기 신차 판매대수가 313만대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BMW, 다임러도 유럽에서 판매가 증가해 중국 시장에서도 호조를 누리고 있다. BMW의 순이익은 12% 증가한 14억 5800만 유로, 다임러는 92% 증가한 10억 2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BMW은 개발비 등의 투자비용이 증가했으나 ‘X1’,‘X2’ 등 SUV 차종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독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 시장 이외의 신흥시장에서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브라질에서는 작년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폴크스바겐의 2014년 1분기 판매는 18% 감소, 아르헨티나에서도 40% 감소했다. 다임러도 남미 시장에서 트럭 판매가 22% 감소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작년에 브라질에서 고급차의 현지생산에 들어갈 것을 결정해 BMW이 2억 유로를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이 3만대가 되는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이후에는 다임러, 폴크스바겐 산하 아우디 등도 생산에 들어간다.

이 신문은 BMW이 브라질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전력적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 투자 회수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사 사태로 인한 러시아 시장의 영향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폴크스바겐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20% 증가했으나, 상업용 자동차는 30% 감소했다. 이는 러시아 통화 루블화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의 채무 위기의 영향을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보완해 온 측면이 있다. 최근 유럽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2년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브라질 등 남미시장과 러시아 시장에서 불안감이 켜져가고 있어 신흥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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