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수칙 준수로 '휴가철 야외캠핑'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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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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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뒤 통증 지속시 전문의 진료 필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49일이라는 역대 가장 긴 장마가 끝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속 휴식을 위해 떠나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캠핑장은 자갈밭으로 바닥이 고르지 못해 취침을 할 경우 허리에 부담이 올 수 있다.

또한 휴가철은 들뜬 기분으로 인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져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휴가철 캠핑의 경우 관절에 무리를 주어 쉽게 부상당하기 쉬우나, 단순한 후유증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

전문의는 휴가 뒤 일주일 이상 통증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을 조언한다.

◆ 건강한 캠핑 ‘장소 선정’부터 신중히

캠핑장의 경우 산과 바다, 계곡 등과 같이 자연과 인접해 저녁이 되면 도시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허리 주위 근육이 수축되고 긴장된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추간판 등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리가 약해지고, 딱딱한 바닥에서 잘 경우 척추의 곡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엉덩이, 허리의 근육이 경직되고 근육통과 요통도 유발할 수 있다.

바닥과 허리 사이에 공간이 생겨 원래 허리의 모양인 S자를 유지하지 못해 발생한다.

척추의 근육통과 요통을 최소화 하려면 최대한 평평한 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차선책으로 에어 매트리스나 요를 깔아 푹신한 바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텐트를 설치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 무거운 망치로 텐트를 설치할 경우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무릎의 경우 같은 자세로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려 앉는 자세는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을 무릎에 전달하고, 이렇게 무리한 하중이 계속 가해지면 무릎 연골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쪼그려 앉는 것을 피하고 작업 중간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만약 장기간의 작업으로 이어질 경우 보조의자를 활용해 무릎이 꺾이는 것을 최소화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캠핑 중 내리막길 ‘골절’사고 유의

야외에서 자고 난 뒤 아침에 허리나 어깨 등 근육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을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에 기지개를 켜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찬물이나 얼음으로 감싼 타월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캠핑장의 경우 지면이 고르지 않아 낙상 및 골절의 위험도 크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을 사용하면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흔히 내리막길에서 발목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데, 캠핑 중 무릎이나 관절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목염좌는 흔한 손상 중 하나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 수 있으며, 반복적인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캠핑을 다녀온 후 허리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높다.

좌골신경통은 허리에 다리를 지나는 좌골신경이 압력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딱딱한 바닥이 허리디스크 내의 압력을 높여서 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터져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생긴다.

박형수 튼튼병원 의학박사는 "가족 중심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캠핑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야외 취침으로 인해 쑤시고 결리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야외에서 잠을 자고 난 뒤 근육통이나 요통이 발생해 통증이 계속된다면 만성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등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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