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나영 기자= 응급구조사가 응급차량으로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자수했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응급 구조사 A(40)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47분 경기도 양평군 국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78)씨를 자신의 스타렉스 응급차로 치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B씨는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상점 직원이 '꽝하는 소리와 함께 구급차로 보이는 봉고차가 서울 쪽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사고지점으로부터 3km 떨어진 곳에서 사고차량으로 추정되는 응급차를 발견했다.
차 안에 있던 신분증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수차례 통화 연결을 시도했고, 도로를 배회하던 A씨는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경찰에 자진 출두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A씨가 환자를 태우러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며,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9일 불구속입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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