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발언으로 드러난 메시지와 행보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를 극복할 안정된 리더십과 확고한 안보관 강조를 통해 보수성향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와 만나 향후 대선 전략에 대해 "대선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신뢰와 원칙 등 박 후보의 기존 장점에 여성 대통령 이미지를 추가로 부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제민주화와 경제성장의 '투트랙 전략'을 발표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경제성장을 언급하는 일이 많아졌다.
논란이 됐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공약 초안'도 일단 제동을 건 상태다.
박 후보는 본인이 '교통정리'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오는 16일 당사에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안해 김 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던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우리 경제가 금년, 내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땔감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땔감이 없으면 아예 불을 못 때니까 땔감을 마련하면서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온기가 퍼지도록) 구들장도 고치자는 것, 두 개가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야권 후보에 비해 자신있다고 판단, 관련 일정도 적극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구상: 한중일 협력과 올바른 역사인식'이라는 글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실질적 변화"라며 "비핵화,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 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 등을 북한 지도자에게 강력히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북한 문제의 해결이 필수적"이라면서 "한국과 주변국들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대내외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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