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SSM 최초 중국 진출

  • - 중국 베이징에 점포 2곳 오픈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슈퍼가 국내 슈퍼마켓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다.

롯데슈퍼는 오는 27일 중국 베이징에 상지점과 안종교점 2곳을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슈퍼 상지점은 지하철 12호선 상지역에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베이징 해정구에 위치한다. 1차 상권 내 세대수가 많아 슈퍼마켓 입지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이 점포 반경 500m 내에 6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같은 날 문을 여는 안정교점은 베이징 조양구에 793㎡ 규모로 들어선다. 상지점과 마찬가지로 1차 상권이 6000세대에 이르고 2차 상권도 5000세대가 있다. 안정교점은 앞서 지난 18일 임시 오픈해 전산, 물류 등 각종 매장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롯데슈퍼 측은 중국 시장이 국내와 비교 11배에 이를 만큼 큰 시장이지만 아직 성장기에 진입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국 슈퍼마켓 산업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가량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서 법인 형태 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업체 23개가 9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슈퍼는 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슈퍼는 중국 외에 장기적으로 다른 국가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롯데슈퍼는 오는 2018년까지 아시아 5위 슈퍼마켓 기업을 목표로 ‘비전 2018 아시아 탑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사전조사와 현지화를 통해 중국 진출에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 직원은 유통 경험이 풍부한 중국 현지인을 채용했다. 이와 함께 급격한 핵가족화를 맞고 있는 중국 가정을 공략하기 위해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델리 상품을 강화하고, 출근시간에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오전 8시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실제 상지점과 안정교점은 델리 코너가 매장 면적 가운데 각각 9.4%, 15.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롯데슈퍼 델리 매장 비중(3~4%)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또 롯데슈퍼는 중국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은 점을 감안해, 포장·유기농·수입 식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각 매장마다 해당 상권에 적합한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을 흡수하고, 한국 인기 상품 코너를 운영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롯데슈퍼는 중국에 진출한 그룹 계열사들과 공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멤버십 제도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상품 구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물류는 롯데LLC가 맞는 한편으로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제조사와 마케팅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향후 기존 점포 인수 방식이 아닌 자가 출점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도시를 위주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올 연말까지 10개 점포, 오는 2014년까지 100개 점포를 열 방침이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슈퍼의 중국 진출은 단순히 중국 슈퍼마켓 시장만을 공략하기 위함이 아니다”며 “롯데슈퍼가 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슈퍼마켓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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