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광저우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LCD TV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LCD TV 시장에서 세계 1위 규모로 뛰어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 약 4452만대의 LCD TV가 판매돼 북미와 서유럽을 앞지르며 LCD TV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2014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572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LCD TV뿐만 아니라 IT제품 등의 OEM 업체들 공장이 밀집해 있는 만큼 LCD패널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2일 기공식을 가진 LG디스플레이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LCD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 광저우개발구, 그리고 LG디스플레이의 전략거래처이며 중국 최대 TV세트 메이커 중 하나인 스카이워스가 각각 70대 20대 10의 비율로 투자했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시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8년부터 광저우 모듈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22일 기공식을 가진 8세대 LCD패널 공장이 2014년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기존의 모듈 공장과 함께 LCD패널 제조단계부터 조립단계까지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현지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생산해 현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되는 것.

다만 현지 시장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공장의 생산규모와 투자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과 회사의 투자전략을 면밀히 검토한 후 2분기 말에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결정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게 LG측의 반응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는 기공식에서 "광저우 패널 공장 건립은 LCD패널 단계부터 생산 현지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광저우 공장이 베이스 캠프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LCD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광저우 현지에 동반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저우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 최대 LCD 시장인 중국에서 FPR 3D, AH-IPS 등의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포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 난징(南京) 및 광저우, 폴란드 브로츠와프, 그리고 멕시코 레이노사에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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