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살아볼까"…한지붕 두가족 '세대분리형' 아파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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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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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부부와 자녀 또 부모까지 3대가 함께 사는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3세대 가구는 지난 2005년에는 전체의 6%이었지만 2010년에는 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처가나 시가와 함께 사는 사례가 늘면서다. 자녀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구 구조 트렌드에 맞춰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한 집에 거주하면서도 별도의 아파트처럼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거실과 출입문을 따로 둬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더 강조한 주택들도 나와 두 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분양 중인 '일산역 현대성우오스타'는 두 가족이 살기 좋은 평면을 갖췄다. 124㎡의 경우 거실을 2곳으로 분리했다. 부모님 및 자녀들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124가구로 전용면적별로 124㎡ 84가구, 132㎡ 40가구로 구성됐다. 도보 5분 거리에 일산역이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81번지 약대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 '부천아이파크'에도 분리형 평면이 도입됐다. 전용면적 기준 159㎡, 182㎡ 등 2개 주택형에 대해 입주민이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 없이 1세대 2가구 평면을 설계해 준다. 출입구는 같지만 좌측 세대와 우측 세대로 나눠 한 집에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구조다. 욕실과 주방이 각각 갖춰지기 때문에 임대를 줄 수도 있다. 부천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82㎡ 총 1613가구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한양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A36블록에 공급하는 ‘한양수자인’은 현관을 두 개로 나누어 독립성을 강조했다. 3층에 마련된 G타입은 ‘임대사업자를 위한 수익형 평면’으로 한양이 특허 출원한 상태다. 이 주택형은 한 집에 2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2개의 공간을 분리해 설계했다. 현관 안에 또 다른 현관 2개를 두고 각각의 공간을 따로 배치했으며, 이 공간으로 주방, 욕실을 따로 제공해 완벽히 2세대를 분리했다. 지하2층~지상36층, 12개 동, 130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 공기업들도 한지붕 두 가족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다. LH는 두 세대가 살 수 있는 'TWO IN ONE' 신주택을 개발했다. 신주택은 나눔형, 쌍둥이형, 복층형 등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나눔형은 전용 74, 84㎡ 규모로 자녀 출가 등으로 남게 된 공간을 임대형 공간으로 설계 변경할 있고, 쌍둥이형은 전용 59㎡ 규모로 싱글족 등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복층형은 전용 84㎡를 복층개념으로 설계한 평면으로 1·3층 각각의 세대가 2층을 양분해 사용하는 것이다. 가령 1층과 3층은 2~3인 가구가 사용하고 2층은 부분임대를 내주는 식이다. LH는 상반기에 서울 삼성동과 송파동, 석촌동 등 3개 지역에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7~41㎡짜리 소형 93가구로 LH가 직접 개발해 저작권 등록까지 마친 평면이 적용된다. 이 주택은 10년간 임대 후 분양 전환될 예정이다.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에 분양 중인 ‘블루밍디자인시티’는 멀티하우스 평면을 도입했다. 전용 132㎡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에 원룸이 배치된다. 별도의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공간 등을 추가 제공하고 평면에 따라 출입구도 달리해 완전 다른 세대로 생활 할 수 있는 평면 디자인이다. 총 1682가구(전용면적 59~164㎡) 대단지로 지하3층 지상 최고 25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한라건설은 ‘부분복층 평면’이라는 신개념 아파트 평면을 개발해 청주 용정지구 한라비발디에 적용했다. ‘부분복층 평면’이란 거실 부분이 복층으로 이루어진 평면을 서로 엇갈리게 쌓아올린 구조를 의미한다. 기존의 저층 또는 최상층 가구만이 누릴 수 있던 복층식 구조설계를 동 전 층으로 확장한 신개념 설계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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