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싹싹’ 등 6개 가습기 살균제 시장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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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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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을 비롯한 6개의 가습기 살균제가 시장에서 퇴출된다.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와 동물흡입실험, 전문가 검토를 통해 위해성이 확인된 총 6종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 수거를 명령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수거 대상은 동물흡입실험에서 이상 소견이 확보된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제조사 한빛화학) △세퓨 가습기살균제(버터플라이이펙트), 이 제품과 동일한 성분이 든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롯데마트 PB, 용마산업사)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아토오가닉 가습기살균제(아토오가닉), 유사 성분이 함유된 △가습기클린업(글로엔엠)이다.

옥시와 와이즐렉·홈플러스·가습기 클린업에는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
’, 세퓨와 아토오가닉에는 ‘PGH(Oligo(2-(2-ethoxy)ethoxyethyl guanidine chloride)
’가 주요 성분으로 쓰였다.

동물흡입실험은 실험쥐를 대조군을 포함한 4개군으로 나눠 각각의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 시킨 4주 후 부검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차 부검은 지난달 27일 실시됐다.

그 결과 세퓨와 옥시 제품을 투여한 2개군에서 원인 미상 폐질환자에서 확인된 조직 손상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세퓨 흡입 쥐에서는 세기관지 주변 염증, 세기관지 내 상피세포 탈락, 초기 섬유화가 관찰됐다. 옥시싹싹 흡입 쥐에서는 세기관지 주변 염증이 나타났다.

두 군 모두에서 두드러진 호흡수 증가, 호흡 곤란 증세가 관찰됐다.

나머지 1개 실험군에서는 어떤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으나, 흡입 3개월 후인 내달 말 전체 실험군에 대한 2차 부검이 진행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최종 결론과 상관없이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11일 오후 6개 제조업체 대표자에게 해당 제품을 수거하도록 명령할 방침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서 수거 절차가 이뤄지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의뢰해 15일부터 수거 명령 제품과 제조사 정보를 제품안전포털 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등록해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내달에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동물흡입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6종외의 가습기 살균제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복지부는 관련 학회에서 추가 피해 사례를 파악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전국 보건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 의심 사례 신고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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