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부, '짝퉁술' 총 3334억원 어치 적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공안부가 5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중국 전역에 판치고 있는 가짜술, 이른 바 ‘짝퉁술’ 총 20억 위안(한화 약 3334억원) 어치를 압수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북경신보)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5개월 간 수사 끝에 짝퉁 술 제조.유통.판매 범죄안 총 40건을 적발하고 관련 혐의가 있는 용의자 483명를 체포하는 한편 중국 내 유통되고 있는 가짜 고급술 총 14만병을 압수했다.

압수된 짝퉁 술에는 중국 유명 술인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를 비롯해 양허다취(洋河大曲), 얼궈터우(二鍋頭) 등 바이주 뿐만 아니라 장위(張裕) 등 포도주 브랜드도 대거 포함됐다.

공안부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는 가짜 술 제조·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으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부는 이들이 중국 곳곳에 가짜 술 제조장을 만들고 싸구려 일반 술에 진품을 섞어 가짜 술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짝퉁 술을 중국 곳곳에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장쑤, 저장, 충칭 등에 가짜 술 포장업체를 만들어 전문적으로 가짜 술 브랜드 라벨, 술병, 술 뚜껑, 위조방지 라벨, 인증마크, 포장박스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렇게 제조된 짝퉁술은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중고급 호텔에 까지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짝퉁 술을 대대적으로 적발한 것에 대해 중국 공안부 경제사범 정찰국 가오펑(高峰) 부국장은 “얼마나 많은 가짜 술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가짜 술과의 전쟁’을 계속 치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가오 부국장은 “중국에 짝퉁이 범람하는 것은 지적재산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국가이미지를 대대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향후 짝퉁을 소탕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주류업체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짝퉁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주'라고도 불리는 마오타이주의 경우 연간 생산량은 2만5000t가량이며, 이 중 5% 정도는 짝퉁 마오타이주로 현지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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