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산·관·학(정부·업계·학계) 공동연구 회의를 내년 상반기 중에 열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5일 밝혔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태국 후아힌에서 중국 천더밍 상무부장, 일본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대신과 제6차 한·중·일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 통상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때 합의된 FTA 산관학 공동연구 추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상반기 중 제1차 공동연구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정부 고위 관리들이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와 검토를 내년 빠른 시점에 시작하도록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일은 2002년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2003년부터 올해까지 3국 연구기관을 통해 FTA 공동연구를 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간 협의 단계로 격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 3국 통상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투자협정 협상이 경제 동반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내년 초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3국의 경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업 환경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비즈니스 환경 액션 어젠다'를 적극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현재까지의 진전을 바탕으로 2010년에 도하 라운드가 균형잡힌 타결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도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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