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마음' '사랑'…낱말 하나로 풀어낸 서예의 세계

  • 강암서예학술재단, 서울·전주서 '한 낱말 글씨전'

  • 한글 작품 85점 등 117점 전시

사진재강암서예학술재단
[사진=(재)강암서예학술재단]

'꽃', '마음', '사랑', '시나브로'. 긴 문장이나 시구 대신 낱말 하나를 붓글씨로 표현한 서예 작품들이 서울과 전주에서 전시된다. 글자의 형태와 획의 굵기, 먹의 농담, 여백 등을 통해 같은 문자라도 서로 다른 인상을 만들어내는 서예의 표현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강암서예학술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한 낱말 글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전주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에서도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전국 서예가들이 참여한 작품 117점이 출품된다. 이 가운데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은 85점으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한다. 나머지 32점은 한자 작품이다.

전시는 시나 문장처럼 긴 글을 서제로 삼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낱말에 집중하도록 구성됐다. 작가들은 '꽃', '마음', '사랑' 등 일상적인 단어를 선택해 글자의 구조와 획의 움직임, 먹의 농담 등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글과 한자 작품을 함께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두 문자는 글자의 구조와 필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시는 이러한 차이가 서예 작품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송현숙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은 "우리 문화를 일구어온 이 두 문자 체계마다 가장 최소의 의미 단위로서 단 하나의 낱말이 가진 서정성과 철학적 깊이를 붓끝으로 담아내는 작업의 결과물"이라며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숨겨진 서예적 조형미와 울림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서울 전시는 인사동 한국미술관 1·2관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28일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된다. 전주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 1층 기스락 1·2실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11월 6일 오후 4시 30분이다.

개막 행사에서는 전시 작품에 사용된 단어와 관련된 한국 가곡과 플라멩코 무용 협연이 진행된다. 공연에 이어 작품 관람과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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