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화상회의 장비 6대 중 1대 중국산…군·사단 상황실에도 60여 대

  • 예링크 코덱 130여 대 운용…유용원 "주요 시설 보안 점검해야"

  • 육군 "도입 전후 점검서 취약점 미확인…다중 보안체계 적용"

유용원 의원이 12일 대전 병무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용원 의원이 지난 12일 대전 병무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육군이 운용하는 화상회의 장비 6대 중 1대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작전 정보가 오가는 군단·사단급 지휘통제실과 작전상황실 등에도 설치돼 있어 보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정보통신장비 도입 및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전체 화상회의 장비 800여 대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업체 예링크(Yealink)의 화상회의 코덱은 130여 대로 약 1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60여 대는 군단·사단급 지휘통제실과 작전상황실, 정보상황실 등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시설은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지휘관의 지시를 전달하는 곳이다. 영상과 음성을 송수신하는 화상회의 장비에 보안 취약점이 발생하면 민감한 군사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정부는 2024년 보안상 우려를 이유로 예링크 제품의 주정부 네트워크 사용을 금지했다.
 
육군은 장비 도입 전 국군방첩사령부의 보안성 점검을 거쳤으며, 도입 이후에도 사이버작전사령부 등의 점검에서 현재까지 별다른 취약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통신 구간에는 암호장비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통합위협관리(UTM) 등 다중 보안체계를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상회의 장비 외에 각 군이 도입했거나 현재 보유·운용 중인 중국산 CCTV도 1770여 대로 집계됐다. 육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510대를 도입했다. 해군은 약 160대, 공군은 약 400대, 해병대는 약 700대를 경계작전과 부대관리용으로 운용 중이다.
 
유 의원은 “군단·사단급 상황실은 민감한 군사작전과 지휘통제 관련 정보가 오가는 핵심 시설인 만큼, 해외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화상회의 장비가 상당수 설치돼 있다는 점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작은 보안 취약점도 군사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엄격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주요 시설에 설치된 장비를 중심으로 보안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장비 도입 과정에서도 보안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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