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사고 현장인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메인 캠프에서는 1.2t 1대, 2.3t 1대 등 소형 굴착기 2대로 토사를 파내고 있다. 굴착기 3대를 추가 투입하기 위해 발전소 쪽에서 강에 흙을 쌓는 도하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반입 시점은 유동적이다. 침수된 지하발전소의 물을 빼내는 데 동원된 장비도 펌프 5대와 디젤발전기 1대에 불과하다.
홍수가 휩쓸고 간 현장에서 토사를 걷어내고 물을 빼야 하지만 이를 수행할 장비부터 충분히 들여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변 도로가 유실돼 육로 운송이 막혔고 대형 굴착기는 헬기로 옮기기도 어렵다. 추가 장비를 확보하더라도 강을 건널 통로가 마련되지 않으면 수색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구조다.
계속되는 비는 장비 반입과 현장 작업을 동시에 가로막고 있다. 통상 9월이면 끝나는 우기가 길어지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작업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달 중 굴착기를 추가 반입할 계획이지만 기상과 도하 작업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장비 확충을 통한 수색 확대도 기약하기 어렵다.
현재 UT-1 현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안드리츠와 중국 업체, 현지 협력사 등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를 찾기 위해 토사를 파내는 작업과 장비를 들여오기 위한 길을 만드는 작업, 침수된 시설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사고 발생이 50일 넘게 지나도 수색에 필요한 기반부터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홍수가 물길 주변을 덮친 정도가 아니라 주변 도로까지 전부 쓸고 지나간 상황"이라며 "현지에 있는 인력조차 접근하기 어렵고 장비도 확보하는 대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비는 계속 확보하고 있지만 비가 이어지고 있어 작업이 쉽지 않아 씁쓸하고 암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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