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투표 전화 차단 진실 공방…양향자 "문제 덮겠다는 건가"

  • 국민의힘, 용인갑 확정하고 추가 조직위원장 선출 강행

  • 조강특위 "1차 경선 문제 없었다" 발표에 梁 정면 반박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벌어진 자동 응답(ARS) 투표 전화 차단 사태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통신사 측의 기술적인 문제로 일부 책임당원에게 발신된 투표 전화가 차단된 상황이 1차 경선에서도 발생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16일 브리핑에서 지난 6일 진행된 1차 경선 투표에서는 모든 지역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에 출마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당이 용인갑 1차 경선에서 22건, 결선에서 44건의 발신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조강특위는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경기 용인갑을 포함해 9곳에서 경선을 진행했다. 이번 조직위원장 경선에는 책임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당원 직선제'가 도입돼 관심을 끌었다.

용인갑에서는 윤재복 후보가 결선투표 끝에 양 최고위원을 꺾고 승리했다. 그러나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이 통신사 측 기술적인 문제로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장동혁 대표와 조강특위는 결선투표 재투표를 결정했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은 결선투표 재투표에 앞서 전수조사를 비롯한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하고, 용인갑 결선투표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전면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관악갑, 서울 성북을, 인천 서을 등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당의 철저한 조사와 소명을 공식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공개적으로 의견이 충돌하면서 장동혁 대표와 양 최고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양 최고위원은 진상 규명과 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결선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조강특위는 이날 윤 후보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선정 대상자로 결정했다. 정희용 조강특위 위원장은 "어제 개최된 재투표 관련 설명회에 윤 후보만 참석했다. 타 후보(양 최고위원)의 불참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인갑은 당시 오류가 발견돼 조강특위에서 재투표 권했음에도 두 후보 모두 개표에 동의해 합의서도 썼다"며 "그럼에도 결과 공개 이후 문제 제기가 있어 장 대표가 재선거를 말했고, 조강특위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조강특위 발표 이후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에 따라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을 뿐 재선거를 주장하지 않았다"며 "재선거하겠다고 한 주체는 장 대표"라고 반박했다. 양 최고위원은 다른 지역도 오류 제보가 많은 상황에서 용인갑 결선투표만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사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이 무효화한 결선투표 승자를 그대로 용인갑 위원장으로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상황이 달라진 것은 제가 재결선 불참을 선언한 것밖에 없다. 제기된 모든 문제를 그냥 덮고 가겠다는 거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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