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대만 경제가 올해 1987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대만 주요 국책 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이날 발표를 통해 올해 대만의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35%(7월 발표)에서 12.16%로 1.81%포인트(p)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대만 경제가 12.75%의 고성장을 기록했던 1987년 이래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수치다.
분기별 성장 흐름을 보면 대만 경제는 상반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15.43%, 2분기 12.93%의 고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성장률도 12.73%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8.20%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동력의 축은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경제성장률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기여도는 55%이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순수출 기여도는 45%로 예상된다. 당초 예측보다 강한 내수 회복세가 이번 전망치 상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CIER은 전 세계적인 AI 열풍이 대만 경제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대만 반도체 및 IT 제조업체들의 생산 설비 증설로 연결됐고, 이것이 수출 증가와 민간 투자, 소비 지출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민간 투자가 10.77%, 민간 소비가 4.9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롄셴밍 CIER 원장은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올해는 내수와 외부 수요가 모두 매우 좋은 실적을 보인 해"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대만 현지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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