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인 '2026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이 미국에서 막을 올렸다.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T1의 사상 첫 4연패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올해 월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한 달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 브라질 등 6개 지역에서 총 19개 팀이 참가한다. 경기는 플레이-인, 스위스, 토너먼트 등 3개 단계로 진행된다.
첫 관문인 플레이-인에는 북미의 클라우드나인 기아(C9), 유럽의 카르민 코프(KC), 브라질의 퓨리아(FUR), 아시아태평양의 MVK 이스포츠(MVK)까지 총 4개 팀이 출전한다. 플레이-인은 5전 3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 번 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은 4개 팀 가운데 최종 승자 한 팀뿐이다. 개막전에서는 카르민 코프가 클라우드나인 기아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총 16개 팀이 출전한다. 승수가 같은 팀끼리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승을 먼저 거둔 8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반대로 3패를 기록하면 탈락한다.
한국 리그인 LCK에서는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디플러스 기아 등 4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플레이-인을 거치지 않고 현지시간 23일부터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T1의 월즈 4연패 여부다. T1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6차례 월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우승하면 대회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T1을 떠나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MSI(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에서 중국의 BLG(빌리빌리 게이밍)를 3대 2로 꺾고 우승한 데 이어 LCK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구마유시가 새 팀에서도 월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숙원인 월즈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젠지는 올해 LCK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3대 1로 꺾고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1번 시드를 확보했다. 국내 리그에서의 강세를 세계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를 중심으로 2020년 이후 6년 만의 월즈 정상 탈환을 노린다. 올해 LCK에서는 4번 시드로 진출했지만,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WC(e스포츠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당시 디플러스 기아는 8강에서 BLG, 4강에서 젠지를 차례로 꺾은 뒤 결승에서 카르민 코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LCK가 2022년부터 이어온 월즈 우승 행진을 5년 연속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해외 강팀들의 도전도 거세다.
해외 팀 가운데서는 중국 LPL의 BLG가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BLG는 지난해까지 한화생명에서 활약했던 '바이퍼' 박도현을 앞세워 월즈 우승을 노린다. 올해 BLG로 이적한 바이퍼는 팀의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우승에 기여했으며, MSI에서도 준우승을 경험했다.
유럽의 G2 e스포츠도 주목할 만한 강팀이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중심으로 올해 유럽 리그에서 강세를 보인 G2는 한국과 중국 팀들이 주도해 온 월즈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4강 경기는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은 현지시간 11월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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