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가 11만3000명 늘며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2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숙박·음식점업은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이어지면서 정부는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담은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2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 18만4000명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5월 4만명 감소한 뒤 6월 6만3000명 늘며 증가로 돌아섰다. 이후 7월 10만8000명, 8월 18만4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취업자가 31만2000명 늘었던 기저효과 등이 올해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2898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4만명 늘어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이전인 올해 2월 기록한 종전 최고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6000명 증가했다. 2024년 6월 9000명 증가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늘며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었다. 정부는 양호한 기업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의 수출 호조가 시차를 두고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반면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줄었다. 8월 6만1000명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으며, 감소폭은 2021년 2월 23만2000명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서비스업 전체 취업자는 22만1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8월 34만5000명보다 축소됐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돌봄 수요 증가 등으로 20만7000명 늘었고, 운수·창고업과 금융·보험업도 각각 5만4000명, 3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분야를 제외한 서비스업 취업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4만8000명 줄어 8월 3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정부는 건설기성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기저효과와 자재 수급 여건 악화, 건설공사비 상승 등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림어업은 9만4000명, 교육서비스업은 5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15~29세 취업자는 14만7000명 줄며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44.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해 29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층의 고용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 등이 청년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4000명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17만2000명, 30대에서 8만1000명, 50대에서 4만8000명 늘었다. 20대와 40대는 각각 17만명, 4만2000명 줄었다. 40대는 취업자보다 인구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5만3000명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7.8%로 0.6%포인트 상승해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1000명, 5만5000명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9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6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6%로 0.2%포인트 올라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는 60만명으로 3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내려 9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8만8000명으로 17만9000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만5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년과 건설·농림어업 등의 고용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이 하방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농림어업 등 고용이 부진한 업종은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산업 활력 제고와 인력 양성, 근로 여건 개선 등의 대응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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