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속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완판 실패…목표액 86.6% 판매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목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한 채 판매를 마쳤다. 1차 펀드가 조기 완판에 성공한 것과 달리 2차 펀드는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목표액의 86.6%를 모집하는 데 그쳤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총 51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액인 6000억원보다 802억원 부족한 규모다. 마지막 날 판매액은 440억원이었다.
 
이번 펀드 판매는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7% 하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7.65% 내린 760.82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양 시장에서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증시 급락이 펀드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판매 과정에서는 은행과 증권사 간 실적 차이도 나타났다. 당초 금융위는 은행에 3390억원, 증권사에 2610억원을 배정했지만 은행권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총 1469억원을 증권사로 재배정했다. 일부 증권사는 배정받은 물량을 조기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증시 호조와 투자자 관심에 힘입어 5영업일 만에 판매가 마무리됐다. 반면 2차 펀드는 판매 기간을 10영업일로 늘렸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금융위는 2차 펀드가 1차 펀드 가입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을 위해 추가로 마련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판매 속도와 모집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매가 제한되는 고위험 투자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이 충분한 판단을 거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판매사 간 물량 조정이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밀어내기라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증권사에 판매를 재촉한 사실이 없으며 판매 추이에 따라 배정 물량을 조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의 자금을 모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공모펀드다. 한편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모펀드 3개는 오는 16일 설정되며 10개 자펀드는 19일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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